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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관리 시리즈 4] 목표 설정 방법,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최영훈읽는 시간 9
[성과관리 시리즈 4] 목표 설정 방법,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여러분들의 가정이 돈을 많이 버는 것, 이것은 좋은 일일까요 나쁜 일일까요. 분명히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좋은 일을 여러분들 가정에 있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의 올해 목표로 설정한다면 그 목표는 좋은 목표일까요? 이번에는 대부분 고개를 젓게 됩니다.

같은 '돈을 많이 번다'인데, 분명히 처음에는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그 목표를 설정했다고 하니 대부분 좋은 목표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 겁니다. 지난 회 끝에서 목표 설정에 앞서 한 가지 절차가 빠져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동일한 가치를 두고', 하나는 좋은 것, 하나는 나쁜 것이라고 완전히 판단이 갈리는 이 장면 속에 그 답이 들어 있습니다.

ㄱ. 성과목표 분석의 기준점은 성과목표가 아니라 그보다 앞에 있는 '미션', 즉 자신의 역할이어야 합니다.

ㄴ. 미션이 잘못 설정되면 그 목표를 기준으로 도출되는 성과목표부터 핵심성공요인과 성과행동, 직무역량과 핵심성과지표까지 전부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들로 도출됩니다.

ㄷ. 지금 여러분들이 갖고 계신 목표를 하나 선택해서, 그 목표가 여러분들 직무의 역할 범위 안에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1. 분명히 우리 회사에 도움이 되는 목표인데 왜 갑자기 나쁜 목표가 될까요?

그 목표가 목표를 맡은 사람의 역할과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가정 안에서 맡고 있는 역할은 대부분 돈을 버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 아이의 역할은 건강하게 자라고, 열심히 공부하는 등 건강한 미래를 준비하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돈을 많이 번다'는 목표를 아이가 설정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이는 미래를 준비한다는 자기 역할과 상관없이 당장 돈을 버는 일에 힘을 쓰게 되고, 정작 그 아이가 해야 할 '건강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뒤로 밀리게 됩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 아이의 역할과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나쁜 목표가 되는 것이죠.

목표 설정 시 자주 일어나는 대표적 실수.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아이의 역할과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나쁜 목표가 된다
목표 설정 시 자주 일어나는 대표적 실수.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아이의 역할과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나쁜 목표가 된다

목표를 설정할 때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실수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조직에 좋은 것이라면 자신의 역할과 맞는지를 따져 보지 않고 곧바로 자신의 목표, 또는 자신이 맡고 있는 팀의 목표로 설정하는 경우입니다. 좋은 것과 좋은 목표는 다른 것인데, 이 둘을 같은 것으로 보고 넘어가는 것이죠.

2. 회사에서는 이 실수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요?

마케팅 팀장이 팀의 목표로 '홍보비용 절감'이라는 목표를 설정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비용을 줄이는 것은 회사 전체로 보면 분명히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마케팅 부서가 회사 안에서 맡고 있는 역할은 비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 회사의 제품이 시장에서 선택받게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 팀장이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는 순간, 광고를 줄이고 행사를 줄이고 각종 소비자 조사를 줄이게 됩니다. 비용은 줄어들지만 마케팅팀 본연의 역할은 점점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회사가 특별한 위기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마케팅팀에 바람직한 목표라고 할 수 없습니다.

회사에서 목표를 설정할 때 이런 경우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그 목표가 자신의 역할, 또는 자신이 맡은 팀의 역할과 거리가 먼데도 '회사에 좋은 것'이라는 이유 하나로 자신의 목표가 되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에게 돈을 벌라고 하는 것과 구조가 똑같습니다.

극단적인 예시로 예전에 한 회사에서는 모든 팀에게 공통적으로 '비용 절감'을 목표로 설정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경영 위기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3. 성과목표 분석의 기준점은 성과목표가 아니라 미션입니다

지난 회에서 성과목표 분석이란 자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성과목표를 기준으로, 그 성과목표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성공요인과 성과행동, 직무역량과 핵심성과지표를 찾아내는 과정이라고 정리했습니다. 기준점이 성과목표라는 뜻입니다.

성과목표 분석의 기준점, 성과목표. 성과목표를 기준으로 CSF, 성과행동, 직무역량, KPI가 차례로 도출된다
성과목표 분석의 기준점, 성과목표. 성과목표를 기준으로 CSF, 성과행동, 직무역량, KPI가 차례로 도출된다

그런데 기준점인 성과목표가 잘못 설정되어 있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목표를 기준으로 도출되는 핵심성공요인도, 성과행동도, 직무역량도, 핵심성과지표도 전부 나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마케팅 팀장이 '비용 절감'을 기준으로 핵심성공요인을 도출하면 광고비라는 핵심성공요인을 도출할 수 있고, 광고비를 줄이기 위해 '각종 광고비를 대폭 삭감하는' 것과 같은 성과행동이 도출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회사의 제품은 인지도가 점차 낮아지고, 이미지도 나빠지면서 경쟁 상품에게 밀리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겠죠.

그래서 목표 설정 시에 이러한 오류를 피하려면 '먼저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한 후'에 그 역할 범위 안에서 성과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이 역할을 우리는 '미션'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성과목표 분석의 진짜 기준점은 성과목표가 아니라 그보다 앞에 있는 미션, 즉 자신의 역할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과목표 분석의 주요 결과물. 성과목표, CSF, 성과행동, 직무역량, KPI가 한 줄로 이어져 있고 그 맨 앞에 미션이 온다
성과목표 분석의 주요 결과물. 성과목표, CSF, 성과행동, 직무역량, KPI가 한 줄로 이어져 있고 그 맨 앞에 미션이 온다

같은 이유로 성과목표 분석의 첫 번째 프로세스도 성과목표 설정이 아니라 자신의 미션을 명확히 하는 것이 됩니다. 자신의 업무 역할이 명확하지 않으면 올바른 성과목표를 도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성과목표 분석이라는 것은 자신의 역할을 더 잘 수행하려면 무엇에 집중해서 관리해야 하는지를 찾는 '역할 분석'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경우에 따라서는 개인의 역할을 명확히 한 뒤 성과목표를 건너뛰고,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핵심성공요인을 도출하는 단계로 바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이런 말이 오가는 것을 한 번쯤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저 친구는 자기 역할을 못 찾는 것 같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자존심이 상하는 말입니다. 조직생활의 기본이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하고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인데, 역할을 못 찾는다는 말은 곧 '기본이 안 되어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목표 설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역할을 찾지 못한 채 설정한 목표는 아무리 좋아 보여도 본질에서 벗어난 목표일 수 있습니다.

4. 오늘 확인할 것은 무엇입니까?

지금 여러분들이 갖고 계신 올해 목표 가운데 하나를 고르시고, 그 목표가 여러분들 직무의 역할 범위 안에 있는지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 목표 앞에 '우리 팀이 회사 안에서 맡고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먼저 두고, 그 역할을 한 문장으로 적어 보십시오. 그런 다음 목표 문장을 그 옆에 나란히 놓습니다. 목표가 그 역할을 더 잘 수행하는 쪽을 향하고 있으면 역할 범위 안의 목표입니다. 반대로 역할과 상관없는데 단지 회사에 좋은 것이라는 이유로 만들어진 목표라면, 마케팅 팀장의 비용 절감과 같은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성과목표를 설정하기 전에 자신의 역할, 즉 미션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미션'이라고 하면 회사 홈페이지에 올려 둔 근사한 한 줄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생각이 왜 착각인지, 미션이라는 말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다음 챕터에서 소방관과 개그맨의 예시로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5. 자주 받는 질문

회사에서 목표를 내려 주는데, 그 목표가 우리 팀 역할과 맞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먼저 우리 팀의 역할을 한 문장으로 적어 두시고, 내려온 목표가 그 역할의 어느 부분을 더 잘 수행하라는 뜻인지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은 연결점이 있습니다. 연결점이 정말 없다면 그 목표는 팀의 성과목표가 아니라 회사가 이번 해에 특별히 요청하는 과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과제는 성과목표와 따로 관리하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역할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목표를 세워 두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합니까?

목표 자체를 버리실 필요는 없습니다. 역할부터 적고, 이미 세워 둔 목표를 그 역할에 비추어 다시 판단하면 됩니다. 역할 범위 안에 있는 목표는 그대로 두고, 밖에 있는 목표만 수정하면 됩니다.

미션과 성과목표는 무엇이 다릅니까?

미션은 그 직무가 자신을 필요로 하는 존재들에게 제공해줘야 하는 가장 근원적인 가치이고, 성과목표는 그 미션 내에서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미션은 나를 필요로 하는 존재들이 중심이 되고, 성과목표는 내가 중심이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회차 글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이전 회차의 글을 아직 못 보셨으면 성과목표에서 KPI까지 연결되는 성과관리 프로세스를 먼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올바른 역할과 목표를 설정하는데 필요한 양식은 자료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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