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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I 도출, 어렵게 느껴지시나요? 가장 쉽게 도출하는 Basic 3단계 (연재③)

최영훈읽는 시간 8
KPI 도출, 어렵게 느껴지시나요? 가장 쉽게 도출하는 Basic 3단계 (연재③)

하나. KPI 도출이 유독 어렵게 느껴지는 건, 처음부터 완벽한 지표 하나를 도출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완성도를 조금 내려놓으면, 누구나 완주할 수 있는 쉬운 길이 열립니다.

둘. 그 길을 찾기 쉽게 도와드리기 위해 Basic Level KPI 도출 프로세스를 공개합니다. 지난 편에서 본 도미노 중 가운데 도미노(CSF)를 잠시 접어두고, '성과목표 → 성과활동 → KPI' 세 칸만 채우면 KPI 도출의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셋. 오늘은 이 Basic 3단계의 전체 흐름과 양식의 생김새를 큰 그림으로 조감합니다. 각 칸을 실제로 어떻게 채우는지는 다음 편(연재④)부터 하나씩 이어가겠습니다.

워크숍에서 빈 KPI 양식을 나눠 드리면, 신기하게도 많은 분들이 첫 칸에서 손을 멈추십니다.

"막상 쓰려니 뭐부터 적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커서만 깜빡이고 첫 줄이 안 써지는 것이죠. KPI를 도출한다는 건 왠지 대단한 분석과 정교한 계산이 필요할 것 같고, 그래서 시작 전부터 부담이 큽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어려워야만 할까요?

지난 편까지 '성과란 무엇인가'를 짚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KPI를 도출해 볼 차례인데요. 오늘은 그 첫 걸음으로, 가장 쉽게 도출할 수 있는 Basic Level의 전체 흐름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KPI 도출이 어렵게 느껴지는 진짜 이유

많은 분들이 KPI 도출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90점짜리 지표를 도출하려 하기 때문인데요.

상위 조직의 목표와 정렬은 되어 있는지, 이 직무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성공의 결정적 요인은 무엇인지…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고려하려고 하면 첫 칸부터 막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길을 두 갈래로 나눠 두었습니다. 지난 1편에서 잠깐 소개해 드린 Basic과 Advanced인데요. 오늘 다룰 Basic Level은 '30의 노력으로 70점'을 얻는 길입니다. 완성도를 조금 양보하는 대신, 누구나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과정을 단순하게 줄인 코스입니다.

KPI는 한 번 도출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쓰면서 계속 다듬어 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단 한 바퀴를 완주해 보는 것, 그것이 Basic의 목표입니다.

2. 도미노에서 가운데 하나를 잠시 건너뜁니다

지난 1편에서 KPI 도출의 전체 순서를 도미노에 비유해 말씀드렸습니다. 설계할 때는 거꾸로 내려오는 흐름으로 설계한다고 말씀드렸죠. 성과목표 → CSF(핵심성공요인) → 성과활동 → KPI의 순서로요.

Basic Level은 여기서 가운데 도미노인 CSF를 잠시 접어둡니다. 그래서 이렇게 단순해집니다.

Basic Level KPI 도출 3단계 흐름도. 성과목표 설정에서 출발해 성과활동 구체화를 거쳐 KPI 선정으로 내려오는 설계 방향과, KPI 관리에서 성과목표 달성으로 올라가는 실행 방향을 함께 보여주는 KPI 도출 방법 도식
Basic Level KPI 도출 3단계 흐름도. 성과목표 설정에서 출발해 성과활동 구체화를 거쳐 KPI 선정으로 내려오는 설계 방향과, KPI 관리에서 성과목표 달성으로 올라가는 실행 방향을 함께 보여주는 KPI 도출 방법 도식

CSF를 건너뛰어도 괜찮은 이유가 있습니다. 성과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성과활동을 잘 정리하면, 그 활동이 잘 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KPI)만으로도 방향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CSF는 이 지표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장치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없을 때는 잠시 미뤄두고, 나중에 완성도를 높이고 싶을 때 Advanced Level에서 다시 채워 넣으면 됩니다.

3. Basic Level 양식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럼 실제 양식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요? Basic Level 양식은 크게 세 개의 묶음으로 되어 있습니다. 앞에서 본 세 단계가 그대로 양식의 칸이 됩니다.

Basic Level KPI 도출 양식의 구조 예시. 1단계 성과목표(목적어와 목적보어), 2단계 성과활동(무엇을·어떻게·언제), 3단계 지표(PI 후보와 KPI 선정)의 세 묶음으로 구성된 KPI 도출 양식 서식
Basic Level KPI 도출 양식의 구조 예시. 1단계 성과목표(목적어와 목적보어), 2단계 성과활동(무엇을·어떻게·언제), 3단계 지표(PI 후보와 KPI 선정)의 세 묶음으로 구성된 KPI 도출 양식 서식

① 성과목표 칸 — 무엇을, 어떤 상태로 만들 것인지를 적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열심히 하겠다' 같은 행동(Do)이 아니라, '어떤 상태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결과(Be)로 쓰는 것인데요. 왜 그래야 하는지, 어떻게 한 문장으로 써야 하는지는 다음 편(연재④)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② 성과활동 칸 —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언제 할 것인지를 적습니다. 목표와 실행 사이의 빈 공간을 메우는 단계입니다. OKR에서 이니셔티브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이 부분은 연재⑤에서 이어갑니다.

③ 지표(KPI) 칸 — 활동과 목표가 잘 되고 있는지 보여줄 지표 후보(PI)를 여럿 펼쳐 놓고, 그중 가장 대표가 되는 것을 KPI로 골라냅니다. 후보를 넓게 펼친 뒤 고르는 이유와 선정 기준은 연재⑥에서 정리하겠습니다.

KPI를 도출하는 방향은 위에서 아래로, 즉 성과목표부터 시작합니다. 반대로 다 도출한 뒤 실제로 관리할 때는 맨 아래 지표(KPI)부터 들여다봅니다. 나에게서 가장 가까운 도미노부터 밀어 쓰러뜨리는 것이죠. 그래야 결국 마지막 도미노(성과목표)를 넘어뜨릴 수 있으니까요. 1편에서 말씀드린 '설계는 거꾸로, 실행은 정방향'이라는 양방향의 원리가 이 한 장의 양식에 그대로 담겨 있는 셈이죠.

4. 이 순서를 따르면 무엇이 좋을까요

빈칸을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KPI를 도출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성과목표와 자연스럽게 연결된 KPI가 만들어집니다. 지표부터 먼저 떠올려 억지로 목표에 끼워 맞추는 것과는 결과가 전혀 다른데요.

바로 이 점이, 검색해서 나온 지표나 남이 도출해 준 KPI(AI가 도출해준 KPI도 마찬가지)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 잘 작동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같은 팀이라도 성과목표가 다르면 KPI가 완전히 달라져야 정상이니까요.

그리고 Basic으로 한 바퀴를 완주하고 나면, 그 결과물을 토대로 얼마든지 Advanced Level로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부담 없이, 세 칸을 채우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이 연재에서 사용하는 KPI 도출 양식(엑셀)은 자료실에서 회원가입 없이 무료로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양식의 전체 구성만 조감했고, 각 칸을 실제로 채우는 방법은 다음 편(연재④)부터 하나씩 함께 채워보겠습니다.

5. 자주 받는 질문

Basic Level로 도출한 KPI, 실무에 그대로 써도 되나요?

네,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Basic은 '대충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만 남기고 단순하게 도출하는 것'입니다. 성과목표에서 제대로 이어져 내려온 KPI라면 실무에서 방향을 잡는 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조직 전체의 지표 체계를 정렬하는 수준까지 가려면 Advanced가 필요합니다.

CSF를 건너뛰면 지표가 부실해지지 않나요?

완성도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CSF는 지표의 정밀도를 높여주는 단계이지, 없으면 KPI를 도출할 수 없는 필수 관문은 아닙니다. 그래서 먼저 Basic으로 완주한 뒤 Advanced에서 CSF를 채워 넣는 순서를 권해 드립니다.

양식은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자료실에서 무료로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 연재는 그 양식의 칸을 순서대로 채워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성과목표는 몇 개로 시작하면 좋을까요?

처음에는 가장 중요한 핵심 과업 한두 개로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여러 개를 한꺼번에 다루려다 보면 첫 바퀴를 완주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를 끝까지 완주해 보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6. 다음 편에서 채울 첫 칸

오늘은 Basic Level의 전체 지도를 펼쳐 보았습니다. 성과목표 → 성과활동 → KPI, 이 세 칸이 KPI 도출의 가장 쉬운 길이라는 것, 그리고 그 흐름이 도미노 원리를 그대로 담고 있다는 것까지 확인했는데요.

괜찮으시다면 자료실에서 양식을 미리 한 번 내려받아, 맨 위 '성과목표' 칸만 눈으로 살펴봐 주세요. 다음 편에서는 바로 그 칸을 함께 채웁니다. 성과목표가 왜 한 문장으로 잘 안 써지는지, 그리고 '목적어'와 '목적보어'라는 두 조각으로 어떻게 완성하는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바로 쓰실 수 있는 양식

이 글의 내용을 실무에 적용할 때 쓰는 자료입니다. 회원가입 없이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